2026년 6월 2일 화요일

잠자는 교회를 깨운다 (1&2) 최홍준

 

1장 잠자는 교회, 그 무한한 잠재력 속에서

평범의 미학

"전통교회에 부임해서 무력한 목회 현장을 보신 후에 낙담하는 분들에게 어쩌면 제 모델이 참고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변명으로 책을 쓰다 17"

"아무리 병약하다 하지만 몇 십 년을 하나님의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해온 전통교회의 이면에 흐르는 도도한 저력은 그냥 사장돼야 하는 것일까요 18"

아예 교회간판을 떼든지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이 방황하지 않는 더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을까25"

"교회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건강해야 하고, 생명력 있어야 하며, 세상을 향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25"

턴 어라운드

"말씀을 사랑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노방전도를 다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부터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가슴속에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 가르치는 중에도 하나님 은혜에 젖어 눈물을 줄줄 흘리기도 ... 전도하는 것이 즐겁고, 기도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 예수님을 믿게 된 사실에 감격 27"

"굶어죽을 각오를 했고, 얼어죽을 각오를 했고, 맞아죽을 각오를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말입니다. ... 그러자 제 마음에 천국이 찾아왔습니다 30"

우리 만남

"하나님 중심의 삶 ...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갖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목회적 '야망'을 꿈꾼다. ... 야망은 목회의 순수성을 갉아먹는 결정적인 독소 38"

2장 사랑이 위대하더라

"제자훈련에 미쳐야 한다. 목회는 단순해야 한다. 오직 복음."

비전만 같으면 문제없다

목사 같지 않은 진짜 목사

"옥한음 목사: 주님 앞에서의 철저한 헌신, 매사에 형식적인 것을 싫어함, 꾸밈없는 소탈함으로 생활 49"

"겸손, 정직, 투명 49"

"제자훈련에는 타협없는 강직함50"

"기초는 아주 순수하고 복음적인 뿌리에서부터 세워져야 함51"

설교에도 균형이 있어야

"하나님의 공의를 전하는 메시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전해져야 균형잡힌 설교가 된다 53"

최 목사, 부산으로 가게나!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조직체가 아니고 생명체라는 것, 그러기에 생명체인 교회는 건강해야 하며, 건강하면 잘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5"

요약

1&2장은 저자의 목회자로서의 부르심, 그리고 본인이 경험한 고옥한음 목사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의 교회론은 자신의 그리스도인론에서 나오는 것 같다. "교회는 이러이러 해야 한다"는 저자의 표현에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맞바꾸어도 문장이 성립된다. 예를 들어 25쪽에 "교회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건강해야 하고, 생명력 있어야 하며, 세상을 향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문장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인으로 바꾸어도 아무 이상이 없다: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건강해야 하고, 생명력 있어야 하며, 세상을 향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반대로 저자 자신이 체험한 은혜의 감격, 그리고 그것을 통한 결심을 나타내는 문장에 “교회”를 넣어도 자연스럽다: "교회는 말씀을 사랑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교회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노방전도를 다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부터는 교회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가슴속에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 가르치는 중에도 교회는 하나님 은혜에 젖어 눈물을 줄줄 흘리기도 ... 전도하는 것이 즐겁고, 기도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 예수님을 믿게 된 사실에 감격하였다 27"

느낌

내용에 대한 나의 해석이 조금씩 변해간다. 처음에는 "내가 섬기는 교회를 바꾸기 위해 이 책으로부터 뭘 배워서 어떻게 써 먹을수 있을까?"였다. 답답한 나의 심정, 전통에 얽매인 최목사님의 첫 담임목회지, 이러한 키워드 들이 나의 주 관심사 였다. 헌데, 북클럽을 하기위해 다시 1&2장을 읽어보니 "교회"가 아니라 그안에 있는 "개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 개인은 당연히 최목사님 자신과 옥목사님이다. 그리고 교회란 전체보단, 그 안에 있는 나 개인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가 더 강하게 다가온다:

"말씀을 사랑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노방전도를 다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부터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가슴속에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 가르치는 중에도 하나님 은혜에 젖어 눈물을 줄줄 흘리기도 ... 전도하는 것이 즐겁고, 기도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 예수님을 믿게 된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27"

"굶어죽을 각오를 했고, 얼어죽을 각오를 했고, 맞아죽을 각오를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말입니다. ... 그러자 제 마음에 천국이 찾아왔습니다 30"

"하나님 중심의 삶 ...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갖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목회적 '야망'을 꿈꾼다. ... 야망은 목회의 순수성을 갉아먹는 결정적인 독소 38"

"제자훈련에 미쳐야 한다. 목회는 단순해야 한다. 오직 복음."

"옥한음 목사: 주님 앞에서의 철저한 헌신, 매사에 형식적인 것을 싫어함, 꾸밈없는 소탈함으로 생활 49"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나는 과연 이분들 처럼 믿고 행하고 있는가. 마이클 잭슨의 노래처럼 "I'm starting with the man in the mirror."하고 있는가?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도 바울처럼 복음에 미쳐야 한다.

적용

이번 년도 부터 매달 4번째 주일 청년부 멤버들과 노방전도를 나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복음을 이해하는 훈련, 그리고 전하는 훈련이다. 책에 나온 저자의 모습이 나에게 롤모델이다. 거기서 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잠자는 교회를 깨우는 자가 되기위해. 

전도를 시도했다. 장소는 하퍼커릿지. 목표는 한국학생이었으나, 하나님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몰도바 출신의 부부를 만났다. 자녀의 오케스트라 오디션이 하퍼커릿지에서 있는데 마치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종교에 관한 리서치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신의 종교를 알려달라고 물어봤다. 

남편은 자신은 다양한 종교에 관해 꽤 많은 공부를 결과 종교는 폭력적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다. 하지만 내가 왜 기독교인인지 호기심을 가져주었고, 나는 그에게 내가 왜 기독교를 나의 종교로 선택, 유일한 진리로 선택했는지 나눌수 있었다. 복음을 그대로 나누었다. 그는 죄에서 뭔가 걸리는듯 했다. 죄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죄란 눈에 보이는 액션이 아닌 이미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버린 상태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자신은 성선설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게 더 해피하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고도. 그리고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과연 복음의 씨앗이 그의 마음 밭안에 심어졌을지 궁금하다. 빅터, 그의 이름이다. 복음이 뿌리를 내리길,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 자라길 기도한다. 

2026년 5월 21일 목요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3) - 백세희

3주 - 내가 나를 감시해요

- 마음에 든 문장

"늘 남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고민하는 내 모습이 있었다. 그렇게 검열하다 보니 이제 내 목소리까지 녹음해서 든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 마음이 고통을 오롯이 실감하는데도 누군가가 나를 비웃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두렵다"

"감정 상태를 좋게 바꾸다기 보단 과도하지 않게? 극단적이지 않게 바꾸는 게 중요하죠"

"자동으로 드는 생각을 조금 꺽어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경험이 과거의 경험을 덮어주기 시작하면, 어쩌면 나를 바라볼 때나 사람을 대할 때 지금보다 훨씬 밝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요약/느낌

저자는 어린시절 어떤 아이가 무심코 내뱉은 자신의 아토피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이 경험으로 저자는 병적으로 타인의 눈을 인식하게 되었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이 감시하게끔 되어버렸다 고백한다. 그녀는 상담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늘 남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고민하는 내 모습이 있었다. 그렇게 검열하다 보니 이제 내 목소리까지 녹음해서 듣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 마음이 고통을 오롯이 실감하는데도 누군가가 나를 비웃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두렵다" 

저자의 모습은 도가 지나치기는하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메타인지적 능력이다. 내 자신을 객관시 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것이 없는 사람들은 솔직히 타인에게 민폐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의 경우 이 능력을 통해 자기자신을 부정적 감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그렇게 반응 하도록 저자의 몸과 마음은 이미 굳어졌다.

상담가는 그녀를 다그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대신 관찰 후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감정반응이 극단적이지 않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충분히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을 컨트롤 하자는 이야기다. 이렇게 자동으로 드는 생각을 조금 꺽어보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이 과거의 경험을 덮어주기 시작하면, 어쩌면 나를 바라볼 때나 사람을 대할 때 지금보다 훨씬 밝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조언하며 상담가는 이번 상담을 마친다. 

- 적용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 돈 한푼 들지 않지만 내가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특히 호화로운 삶의 이미지가 넘쳐흐르는 현재 시대는 의도적으로 SNS 를 필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가 나눈것처럼 SNS는 보면 볼수록 우울해 진다. 나 빼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쓸대없이 SNS 보지 말자. 백해무익이다. 

2026년 5월 20일 수요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 백세희

 


2주 "저 혹시 허언증인가요?"

- 마음에 드는 문장

나는 감정이입을 잘하고, 공감도 잘하고, 또 공감을 잘해줘야 한다는 강박까지 있어서 상대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나도 그런 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했다. 웃기고 싶고 관심받고 싶을 때면 또 거짓말을 하고, 동시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이상화된 기준을 낮추는 법 - 자신감이 생긴다면. 완벽함에 대한 탐구, 이상을 좇는 마음 자체가 안 생길 수도 있어요
자신이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라고 이미 규정해버린 거죠. 그게 무엇이든 기준선이 높으면 지금 나의 상태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요. 자신을 개선해나가야 하는 사람처럼 보는 거죠
나도 힘들어라 말 못하고 '아 저 친구도 힘든데 내가 몰랐구나' 하며 자책하고 있는 거죠. 다른 사람의 감정 생각하는 거 좋아요, 관심 쏟는 거 좋죠. 하지만 제일 먼저 나를 점검했으면 좋겠어요. 내 기분을 먼저요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해결할 수 있어요. 자신을 알고자 하지 않으면서 '내가 왜 이러지'라고만 생각하면 안 돼요
다른 사람들의 기대감도 있겠지만, ... 그냥 이게 난데 뭐 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훨씬 더 자유로어질 수도 있어요

- 요약 & 느낌

저자는 타인에게 공감을 배풀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나는 감정이입을 잘하고, 공감도 잘하고, 또 공감을 잘해줘야 한다는 강박까지 있어서 상대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나도 그런 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했다.” 친구나 동료들이 힘들다 말하면 그들의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던 자기자신을 탓한다. 자신을 완벽이란 잣대 앞에 세우는 저자는 진정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몰라 힘들어 한다.
상담가가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해결할 수 있어요. 자신을 알고자 하지 않으면서 '내가 왜 이러지'라고만 생각하면 안 돼요." 자신을 알지 못하면 결국 타인의 시선을 의지한다. 타인이 나란 존재를 정의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그렇다면 나를 안다는 것은 과연 무슨 말일까?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다. 호불호의 대상과 정도는 정말 다양하다. 음악, 영화, 만화, 음식 등등 부터 시작해서 직업, 비전, 인간유형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에게는 다양한 대상에 대한 다양한 선호도가 있다.
먼저 나의 취향을 알아야 한다. 어느정도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데이터가 쌓이면 그 데이터를 분석해서 나의 성향을 알 수 있고, 또 "왜" 라는 질문에 대해 어느정도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왜 저 사람과 있으면 짧은 시간에도 에너지가 뺏기지 (에너지 뱀파이어)? 왜 이 사람과는 오래 함께 있어도 즐겁고 질리지 않지?" 나와 맞는 또는 맞지 않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그런 성향의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대책을 세울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감도 있겠지만, ... 그냥 이게 난데 뭐 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훨씬 더 자유로워질수도 있어요.”
하지만 좋은 걸 좋다 싫은 걸 싫다 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다. 사회라는 곳은 나에게 눈치를 보게 만들고 의견을 굽히게도 만든다. 결국 나의 성향은 존중하되 그것을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는 지혜가 꼭 필요하다.

- 적용

이전에는 "이건 아니다"라고 느낌이 들어도 주변이 그걸 원하면 묻어가는 스타일 이었다. 허나 근래들어 조금씩 이 스타일을 바꾸어가고 있다. 묻어가다 전체가 손해를 본 경험을 몇번했기 때문이다. 아닌건 아니라고 지혜롭게 말할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내 자신을 과신 할 필요는 없지만 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 해서도 안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 백세희

1주 "그냥 좀 우울해서요"

- 마음에 든 문장들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컸고, 특히 낯선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꼈지만 안 그런 척 연기도 잘했다. 그래서 괜찮을 줄 알고 자신을 더 채찍질했다. 그러다 더는 견디기가 힘들어져서 상담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긴장되고 두려웠지만 기대를 비우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어요. 잘못된 관계 같았거든요. 언니는 되게 모순적이었어요. 나는 되고 너는 안 돼, 이런 식? 자기는 외박해도 되고 너는 안 돼. 난 네 옷 입어도 되고 너는 안 돼. 이런 거. 그런데 완전 애증이었던 게, 언니가 너무 싫다가도 언니가 저한테 화를 내면서 관심을 끊으면 너무너무 두려웠어요.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상대가 저를 만만하게 볼 거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걸 잘 티 내지도 못해요
애인이 절 사랑해주고 다 받아주는데도, 뭔가 답답함이 생겨요
의존성향 … 감정의 양 끝은 이어져 있기에 의존성향이 강할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하죠.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서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여요 …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또 노력하고 실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된 정서 자체가 우울함이 된 거죠.
일탈이 필요해요
SNS에 가식적인 삶을 올리게 돼요. 행복한 척하는 건 아닌데, 책이나 풍경, 글 같은 취향을 드러내면서 특별해 보이고 싶어 하는 거죠. ‘나 알고 보면 이렇게 깊이 있고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처럼요. 그리고 제 기준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해요. 제가 뭐라고 감히 사람을 평가할까요. 너무 이상해요.
말을 해봤자 듣지 않을 거 같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도 나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타인이 나를 표현하는 말에 너무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감을 더 잘해줘야 한다고 의도하는 순간부터는 숙제가 되거든요. 그러면 공감 능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어요. 관심 없는 거에는 관심 안 보이는 것도 좋아요.
자신의 상태를 본인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굉장히 예민하고 우울하게 느끼고 있어요. 미치지 않았는데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하는 거죠.
매번 이상화된 기준에 도달하는 걸 실패하면서 자신에게 벌을 주고 있는 거죠. 그렇게 엄격한 초자아가 있으면, 나중에는 벌을 받는 게 만족스러워지는 지경까지 갈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사랑받는 것을 의심하고 일부러 상대에게 욕을 먹을 때까지 행동하면서, 상대가 나를 포기하면 오히려 안심하는 상태까지 가게 되는 거죠. 실제 내 모습보다 밖에서 제어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외모 때문에 강박감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이상화된 내 모습이 있기 때문에 외모에 집착하는 거죠. 그 기준의 폭을 좁고 높게 만들어놓은 거예요
난 스스로에게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고, 그래서 위로가 필요하고, 내 편이 필요하다.

- 요약

그녀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상담가와 나눈 대화로 추측해 보면 어린시절부터 우울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가정폭력, 엄마의 무기력, 언니와의 건강하지 못한 애착관계 등등 그녀의 우울을 강화 시킨 요소들로 보인다.
그녀는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만남도 관계의 유지도 원한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다. 관계를 원하지만 의존하는 자신의 성향을 혐오한다.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필요하지만 그들과 같이 오래 있길 원치 않는다. 왜냐.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때 "뭔가 답답함"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녀는 타인의 시선과 말에 민감하다.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한다 해도 그 상대가 자신을 만만하게 볼 것 같아 좋아하는 티도 못낸다.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 지고 싶지만 또 그들의 높은 평가를 갈망한다: "SNS에 가식적인 삶을 올리게 돼요. ... 특별해 보이고 싶어 하는 거죠. '나 알고 보면 이렇게 깊이 있고 괜찮은 사람이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처럼요."
그녀는 엄격한 윤리 잣대가 있다. 그래서 공중도덕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상당히 날카로운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또 죄책감을 느낀다. 스스로를 약하다 생각하고 남들도 그렇게 동조하고 있을거라는 상상을 믿고 있다.

- 느낌

주인공이 상담사와 나눈 대부분의 대화 내용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의 부재에 그 뿌리가 있어보인다. 확고한 정체성이 없으면 결국 타인에게 휩쓸린다. 그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그들의 목소리에 고개 숙이게 된다. 특히 전체적 관계를 중요시 하는 문화 속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것이 전체의 화목을 위협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사자녀로 자란 나는 타인들(교회성도)이 나를 표현하는 말에 타이틀을 많이 붙이며 살아왔다. 오해하지 마시라. 참 감사하게도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교회 어르신들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나를 맞추었다. 담임목사 아들로서. 내가 생각해도 어릴때 부터 나는 그 일을 참 잘 한것 같다. 오히려 즐겼다. 그렇게 하면 칭찬도 받고 나름 부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나도 목사가 되고 이 성향이 더 강화되었다. 교회 성도의 말 한마디에 신경이 곤두서게 되고, 가족을 부양하는 입장이 되니 더 눈치를 본다. 타인에 대한 실망과 나자신을 향한 자책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

- 적용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상담가의 조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를 학대 해서도 안되고, 가혹해질 이유도 없다.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고 나 자신에게 이야기 해 주자. 그리고 남들을 향해서도 그렇게 이야기 해 주자.

잠자는 교회를 깨운다 (1&2) 최홍준

  1장 잠자는 교회, 그 무한한 잠재력 속에서 평범의 미학 "전통교회에 부임해서 무력한 목회 현장을 보신 후에 낙담하는 분들에게 어쩌면 제 모델이 참고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변명으로 책을 쓰다 17" "아무리 병약하다 하지...